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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20> 사드, 사제와 죽어가는 자의 대화 中
사제와 죽어가는 자의 대화는 말 그대로 두 사람의 대화를 다룬 작품으로, 사드의 무신론적 유물론 개념을 깔끔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 편의 짧은 희곡이다. 여타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사드적인 관념이 주를 이루는데 분명한 것은 아주 강한 설득력은 기본, 약간의 극단에서 한 발짝 물러나면 아주 심오한 사드만의 철학적 고찰을 엿볼 수 있다. 오늘의 문장은 그 일례로써 그의 깊은 고뇌가 놀랍게도 죽음에 관한 현대 물리학적 사고를 유추해낸 문장이다. 사제가 죽어가는 자에게 삶의 끝에 뭐가 있냐며 무슨 이론을 가졌냐며 따지자 죽어가는 자는 무의 이론이라며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세상에 소멸하거나 파괴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오늘은 인간, 내일은 벌레, 모레는 파리일 뿐, 여전히 존재는 유지되는 것 아닌..
오늘의 명문
2016. 11. 19.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