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목록마의 산 (1)
<복덕방>
<25> 토마스 만, 마의 산 中
매우 유명하지만 딱히 재미는 없는, 하지만 생각할 거리는 충분히 던져주는 위대한 작가 토마스 만의 대표작 '마의 산'에서 시간에 관한 고찰이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라 한 번 따왔다. "내용이 없고 단조로운 것은 사실 순간과 시간의 흐름을 더디게 하고 ‘지루하게’ 만들지도 모르나, 아주 커다란 시간 단위일 경우에는 이를 짧게 하고, 심지어 무 같은 것으로 사라지게 한다." 이 말인즉슨 매일 똑같은, 반복적인 지루한 일상의 나날들은 그 순간은 지루하고 참으로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낄지 모르나, 이것이 10년, 20년 전체 삶의 단위로 돌이켜보면 매우 축약되어 화살처럼 지나간 기간에 귀속돼버린다는 말이다. 매일이 항상 같다면 아무리 긴 일생이라도 부지불식간에 흘러가버린다는 거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우리가..
오늘의 명문
2017. 4. 19.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