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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별 기대하지 않고 가서 봤다. 기본적으로 나는 국내에서 제작되는 역사 관련 컨텐츠는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소위 '국뽕' 정서를 도무지 봐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단지 그것이 야릇한 우월감으로 싸구려 자부심을 돋우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그것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에 연장선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극혐한다. 아무튼 그건 개인취향이니까 각설하고, 이런 이유로 소설, 영화 뭐든 나는 역사 관련된 건 좀 피해왔다.덕분에 지금까지 김훈이라는 작가의 작품 또한 접하지 못했다. 그 또한 역사를 소재로 다루기 때문이었다. 허나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는 나의 편협하기 그지없는 편견을 탓해야 했다. 그렇다. 은 씨발 존나게 훌륭한 영화였고, 영화는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옮..
우리나라에서 그야말로 손꼽히는 최고의 명감독이자 천재감독이라고 생각하는 나홍진 감독님의 곡성 개봉을 앞두고 다시금 그가 남긴 명작의 향취를 곱씹고자 황해를 봤다. 일단 또 봐도 개쩐다는 것은 이 영화가 명작이라는 반증이다. 거기다 이 영화가 영화사에 갖는 의의는 그야말로 엄청난 캐릭터의 등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크나이트의 조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급이라고 본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악역!!!! 다름아닌 김윤석이 연기한 '면가' '면정학'이다. 물론 하정우의 구남도 훌륭하지만 면정학을 넘을 순 없는데 그만큼 그가 남긴 인상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첫 등장부터 이미지가 존나 강렬하고 나올 때마다 강강강존나강하다. 강약중강약약강 이렇게 완급 조절도 없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