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권투 (3)
<복덕방>
세계 3대 SF작가 중 한 명인 위대한 작가 아서 클라크의 1957년 단편 에 재미난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본다. 문학 작품의 한 부분인데 오늘의 명문에 올리지 않고, 복싱 카테고리에 올리는 건 이게 복싱과 관련된 이야기라 그렇다. 한스라는 남자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 빠져 엄청난 상상력으로 대단한 소품들을 만들어내고 나아가 그것들이 무려 화성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인데 여기 이런 내용이 나온다.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만 같은 두 근육질의 인물들이 벌이는 역시나 지루하기 짝이 없는 권투 시합............." ㅋㅋㅋㅋ텔레비전에 푹 빠진 한스도 복싱 경기만은 못봐주겠다는 내용이다. ㅋㅋㅋㅋㅋ즉 요즘 MMA 인기 상승과 더불어 복싱의 재미가 시들해졌다는 둥, 인기가 ..
지난 주말 벌어진 앤서니 조슈아 vs 찰스 마틴의 경기, 너무 싱겁게 끝나서 쓸까 말까 하다가 걍 쓴다. 솔직히 이 경기 존나 실망한 게 다름 아닌 앤서니 조슈아의 상대인 찰스 마틴 때문이다. 처음부터 내내 꽉 찡기는 반바지 입고 조슈아의 기세에 눌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는 고작 2라운드만에 끝났다. 앤서니 조슈아의 라이트 두방이 경기를 끝냈다. 첫 번째 다운을 빼앗은 펀치는 상당히 간결하게 잘 꽂혔다. 이거 보통 슥-빡이라고도 하는데 사우스포인 찰스의 잽을 가벼운 더킹으로 피하면서 그대로 라이트를 받아쳤다. 잘 쳤고 잘 맞았다. 그런데 두 번째 펀치가 좀 어이 없는 게 완전히 똑같은 주먹에 또 당했단 것이다. 충격이 남아있으면 좀 회복을 하던가. IBF헤비급 챔프란 놈이 똑같은 걸 두 번을 당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