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정 (2)
<복덕방>
지난 번에 써놓은 1탄http://tripleggg.tistory.com/142 을 보면 알겠지만 너무 잡설이 길어서 이번엔 졸라 짧고 직설적으로 수칙 하나 짚고 넘어가겠다. 이 방법은 물론 당연히 약 끊고 공황 제대로 완치하려는 사람에게 권하는 행동수칙이다. 공황장애는 절대 비밀로 해라. 공황장애 걸린 거 주변에 떠벌이지 말고, 정상인인척 행동해야 한다. 처음에 여기저기 떠벌이게 되더라도 그냥 다 나았다고 해버리고 감춰라. 비밀로 하고 그냥 옆에서 "야 너 왜 갑자기 땀 흘리냐?" 이러면 "아 글쎄 모르겠네. 여기 좀 덥네." 친구는 웃어 넘긴다. "야 지금 영하 2도야." 이러면서... 그리고 괜찮아진다. 안 들켰다. 그럼 된다. 웃어넘기게 된다. 계속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 진짜 아무렇지 않게 되는..
이제보니 오늘의 명문에 올린 포스팅 중, 스티븐 핑커님 저서에서 따온 말이 제일 많다. 그만큼 몇 번이나 읽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 싶은 명문이 존나 많은 명저라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오늘은 핑커님의 아주 유명한 빈 서판의 한 구절을 따온다. 요즘 내가 제일 많이 쓰고, 쓰고 싶은 말이다. 스티븐 핑커님이 하버드 대학원 시절, 인공지능과 컴퓨터 인지모델을 비판한 한 교수의 책을 읽고 난 뒤 우려와 함께 남긴 한 줄 평이다. 존나 촌철살인이라 내 머리에 기냥 다이렉트로 쑤셔박혔다. "논리는 짧고 신성함은 길었다." 캬! 대박이다. 저것도 모자라 핑커님은 책의 몇 부분을 인용했는데, 컴퓨터 신경계에 관해 교수는 일말의 논리도 없이 그저 음란하다느니 문명인의 마음에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는 둥의 원색적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