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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내가 전에 예고했던 존나 기대하던 매치, 저본타 데이비스 vs 유리오키스 감보아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바로 어제 열렸다. 이 경기를 기대했던 이유는 승패를 떠나서 내용이 아주 박진감 넘치리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기기야 씨벌 저본타가 이기겠지. 그리고 경기를 봤는데......... 하아.............. 경기가 시작되고 서로 존나 경계하는 듯 주먹 많이 안 내는데 역시나적시나 저본타 레프트 좋은 게 몇 방 적중하면서 우위를 점하면서 1라운드는 끝. 그리고 일찌감치 문제가 하나 생긴다. 2라운드에 불시에 터진 저본타의 숏레프트로 감보아가 다운된다. 그런데 발목 부상은 아니고 무슨 신발 문제라고 자꾸 그러는데 감보아가 이상하게 다리를 절뚝이고 질질 끈다. 발목 뒤쪽 가리키면서 자꾸 신..
한 때 묻지마 돌격식의 저돌적인 스타일에 반해서 좋아했던 유리오키스 감보아,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짱짱한 아마 커리어에 슈퍼페더급까지 두 체급 챔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진짜 또 하나의 걸출한 히어로 탄생이구나 싶었다. 라이트급으로 올린 뒤, 테렌스 크로포드라는 걸출한 슈퍼스타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래도 해온 가닥이 있으니 크로포드에게 제대로 털린 이후 잠잠하다 세 경기 연달아 이기며 무난히 승수 쌓아 다시 비상하려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지난 5월 5일 열린 라이트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전적 23승 12패의 로빈슨 카스텔라노스라는 감보아에 비하면 거의 듣보잡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를 상대로 덜컥 져버렸다. 그것도 졸라 찜찜하게 코너에서 경기포기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잠시 잊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