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1> 이세돌 헐값 대국? 본문

카테고리 없음

<1> 이세돌 헐값 대국?

TripleGGG 2016. 3. 16. 15:49
반응형

오늘의 병크 카테고리 만들고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었는데 드디어 오늘의 병크에 등극할 만한 기사와 댓글의 절묘한 콜라보가 이루어졌다.



와 진짜 박수를 쳐주고 싶을만큼 병신같다.  시가총액 오른 것과 이세돌이 받은 대전료를 수평선 상에 두고 비교하는 기사도 존나 어이가 없는데 댓글은 거기에 한술 더 뜨고 있다. 거기다 추천수가 277개나 박혔다. 베플등극~


얼마나 머릿 속에 단순한 돈놓고 돈먹기 밖에 없으면 저런 사고가 가능할까? 


뭐 그래 백번 양보해서 저거보고 병신이라 생각한 나도 병신이라 치자 저 말이 맞다 치자. 재주는 이세돌이 부리고 돈을 구글이 다 먹었다 치자.  그렇다 쳐도 이미 경기 전에 우승상금과 대전료에 대한 계약서를 검토하고 서명해 공식승인 된 경기이고, 정작 당사자인 이세돌은 무념무상인데 저따우 설레발은 추잡스러 보이기까지 한다. 


이번 알파고vs이세돌의 경기의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 누구도 손해볼 것 없는 장사였단 점이다. 구글도, 딥마인드도, 알파고도, 이세돌도 그 누구도 손해보지 않았다. 구글 진영은 지금까지 투자하고 연구해온 인공지능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고 오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데이터도 확보했다. 


이세돌은 이세돌대로 지금까지 그가 받았던 응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응원을 받고 관심을 받았으며 받고 있다. 더하여 그의 선전으로 인해 응답하라1988 최택 이후로 유례없는 바둑에 대한 이목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순수한 열정과 열정의 격돌이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공학자의 순수한 열정과 바둑천재의 순수한 열정이 부딪히니 경쟁과 승패를 넘어 감동과 좀처럼 보기 힘든 '윈윈'공식이 성립 되었다. 정말 멋진 대국이었다.


그런 아름다운 경합을 더럽히는, 똥파리처럼 엉겨붙는 저딴 배알꼴린 기사와 댓글은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