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르뮤도 승리! 본문
전 IBF 미들급 챔프이자 다들 골로프킨 피해서 요리저리 빠져나가기 바쁠 때 졸라 상남자답게 한 판 붙었던 바로 그 데이비드 르뮤가 돌아왔다. 그것도 우려와 달리 아주 건재한 모습으로 말이다. 알바레즈vs칸 전의 언더카드로 나왔으며 공석인 WBO 북미 미들급챔피언 타이틀전이었다.
지난 번 잡힌 경기에서 계체량에 실패해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져 골로프킨 전 이후로 멘탈이 맛이 간 건 아닌가 심히 걱정됐지만 기우였다.
깔끔한 빠따질
르뮤는 WBO 슈퍼웰터급 북미챔피언 출신 글렌 타피아(23승 2패 15KO)를 맞아서 아주 일방적으로 두들긴 끝에 4라운드 TKO승을 따냈다. 다운 이후 일어선 타피아는 더 싸우겠다고 했지만 코너에서 경기를 중지시켰다. 경기를 더 지켜보고 싶던 관중들이야 야유를 보냈지만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에게 심판이 다가가 땡큐-라고 했을 정도로 사실 더 싸워봐야 별 볼일 없는 경기긴 했다.
그만큼 4라운드 내내 르뮤가 그냥 두들겨 팼다. 라운드 내내 힘이 잔뜩 실린 펀치콤보가 깔끔하게 뿌려졌다. 타피아는 수세에 몰려 제대로 펀치 한 번을 내질 못했다. 이로써 르뮤는 전적 35승 3패 32KO로 나름 깔끔한 전적을 유지하게 됐다.
르뮤는 외모가 완전 배우급으로 최상급에, 경기스타일도 화끈한 영혼의빠따질 스타일이라 스타성이 충분해서 좋은 모습으로 재기해주길 바랐는데 이번 경기로 앞으로 더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 아무튼 앞으로도 응원할 생각이다. 르뮤 화이팅~
그리고 내 블로그에서 매번 말하고 또 말하지만, 새삼 골로프킨이란 복서가 대체 얼마나 강한 건지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나름 북미타이틀 전이었는데 상대 선수를 완전히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르뮤를 또 일방적으로 두들긴 게 골로프킨이기 때문이다. 역시 오늘도 기승전G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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