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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한 때 묻지마 돌격식의 저돌적인 스타일에 반해서 좋아했던 유리오키스 감보아,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짱짱한 아마 커리어에 슈퍼페더급까지 두 체급 챔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진짜 또 하나의 걸출한 히어로 탄생이구나 싶었다. 라이트급으로 올린 뒤, 테렌스 크로포드라는 걸출한 슈퍼스타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래도 해온 가닥이 있으니 크로포드에게 제대로 털린 이후 잠잠하다 세 경기 연달아 이기며 무난히 승수 쌓아 다시 비상하려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지난 5월 5일 열린 라이트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전적 23승 12패의 로빈슨 카스텔라노스라는 감보아에 비하면 거의 듣보잡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를 상대로 덜컥 져버렸다. 그것도 졸라 찜찜하게 코너에서 경기포기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잠시 잊고 있었다. ..
오 유튜브에 2012 런던올림픽 8강 로마첸코 vs 베르데호의 경기가 올라와 있다!!! 바로 공유한다!!! 매우 높은 수준의 아마복싱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복싱팬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당시 로마첸코는 대한민국의 한순철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땄다. 즉 이 경기 역시 로마첸코가 승리한다. 물론 당시 압도적일 정도로 아마복싱의 황태자로 군림하던 로마첸코였던지라 기량이 확실히 위에 있다. 여유롭고 안정된 경기를 이끈다. 로마첸코는 진짜 볼 때마다 놀라운 게 리치가 복서치고 상당히 짧은 편인데도 불구 엄청난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해낸다. 이 경기도 그렇다. 베르데호가 빤히 신체조건이 훨씬 좋은데도 능수능란 경기를 풀어간다. 둘 다 프로인 지금도 물론 베르데호가 프로데뷔가 더 빨랐음에도 불구..
11일 로마첸코의 언더카드 경기로 펼쳐졌다. 두 슈퍼테크니션의 경기가 한 날 열린 것이다. 역시나 가장 주목받는, 나도 주목하는 슈퍼스타 유망주다운 경기로 손색 없었다고 본다. 펠릭스 베르데호, 항상 느끼는 거지만 존나 깔끔하게 복싱한다. 마치 로마첸코가 그렇듯 존나 깔끔하고 깨끗한 수비와 공격 및 스텝, 자세를 보여준다. 링을 넓게 쓰는 카운터 펀쳐 스탈로 싸웠지만 매우 공격적이고 펀치파워도 대단해서 한 방, 한 방이 무거웠다. 차근차근 데미지를 쌓는 스탈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상대인 마르티네즈는 3라운드가 지나자 오른쪽 눈에서 출혈이 나고 부어오르기 시작, 길게 안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5라운드에 터진 존나 깔끔한 스트레이트로 비틀거리는 상대를 몰아붙이더니 결국 심판이 경기 중지! TKO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