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첸코 vs 루크 캠벨 경기리뷰

많은 복싱팬들이 기다리고 있던 우리들의 스타, 복싱 사상 유일무이한 초천재슈퍼씨발개쩌는테크니션 바실 로마첸코와 루크 캠벨의 경기가 현지 날짜로 8월 31일 영국에서 라이트급 3대기구 통합타이틀전으로 열렸다.

사실 루크 캠벨은 이미 로마첸코에게 정리된 리나레스에게도 패배한 전적이 있는지라(SD패배) 당연히 승부는 로마첸코의 승리로 예측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경기 내용, 내가 오바싼 이유가 있다. 이번 경기 한마디로 로마첸코가 로마첸코했다.

초반에는 로마첸코가 주먹을 많이 내질 않았다. 부지런히 주먹 낸 캠벨이 오히려 좋은 거 맞추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슬슬 주먹낸다. 그런데 한 중반까지는 캠벨도 나름 잘 받아친다.

그러다 5라운드 말미 로마첸코의 라이트 슥빡이 진짜 제대로 캠벨 턱에 꽂히고, 로마 러쉬 들어가는데 공이 울려 캠벨 구사일생! 이때 존나 바디 공략 당해서 씨발 6라운드에 끝나겠다 싶었다. 그런데 아니 캠벨이 생각보다 끈질긴 듯? 로마첸코가 여유도 갖기 시작하면서 매섭게 몰아치는데 당황 안하고 잘 버텨낸다.

그리고 7라운드 씹존잼라운드. 밀리던 캠벨이 레프드 보디 한 발 제대로 맞추고 당황한 로마첸코 물러나는데 옳다구나 달려들다가 씨발 로마첸코의 개좆쩌는 인사이드 레프트누클리어훅 반격 들어가면서 상황 역전! 다시 한번 공 아니었으면 뒈질뻔. ㅋㅋㅋ

로마첸코가 구워삶는 라운드 but 캠벨도 뭐 나름 잘 받아는 치는 형세가 계속 되고 운명의 11라운드, 아주 그냥 한번 눕히겠다는 기세로 들이대는 로마첸코, 그냥 몇 대 정도는 맞으면서 자꾸만 파고들고, 라운드 중반! 바디 더블 샷에 레프트 훅 기분 좋게 꽂히고 캠벨 다리 살짝 풀리는 거 보자마자 기냥 또 펀치러쉬해서 라이트 로켓스트레이트로 다운! 캬오! 거의 뭐 적중률 오지는 쪽집게 로마첸코 센세

12라운드 존나 웃겼음, 캠벨 아니나 다를까 또 개쥐어터지는데 필살기 로블로 쓰고 경고 받다가 로마첸코 종아리 붙들고 테클 시도함 ㅋㅋㅋ어쨌거나 캠벨은 버텨내고 12라운드는 끝이 난다.

결과는 당연히 전원일치 로마첸코 판정승이다.

참 로마첸코의 퍼포먼스는 볼 때마다 놀란다. 라이트급 올라와서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있지만, 그건 어쨌거나 체급을 올림으로써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로마첸코는 전과 거의 흡사한 퍼포먼스로, 병신좆 같이 수비복싱따위 안 하면서 그 몸놀림과 스텝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구워삶고 있다는 면에서 그는 씨발 위대하다는 거다. 이번 경기도 그랬다. 아오 씨발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는지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민하고 민첩하다. 탈인간 경지.

이번 경기에서는 몸을 흔들면서 파고드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그러면서 많이 맞기도 했다. 나는 캠벨의 리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놀랍게도 캠벨이 리치 180센티고 로마첸코가 166센티다. 복싱해본 사람 알겠지만 팔 길이가 이정도로 차이나면 내 거리 잡고 싸우기 좆빡세다. 그런데 로마첸코 그는 대체.....씨부럴 거리는 무슨 개씨발개나주라는듯 그냥 존나게 파고들어서 후릴 거 다 후리고 피할 거 다 피하고 더블잽이 씨벌 로켓이여 뭐여.

이거 로케트잽잽잽 개쩔 저 퍼펙트한 자세 어쩔꺼냐고! 이꾸요잇 ㅊㅊ츄ㅠㅠㅜㅜ 

뭐 이렇게 썼지만, 이만큼 로마첸코의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온 건 그만큼 상대인 캠벨도 잘 싸워줬다는 거다. 내 관점에서는 비록 로마첸코에게 영혼까지 털린 것이나 다름 없지만, 12라운드 내내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였다. 팬들 운집한 홈경기가 그런 듯도?

결과적으로 이 경기 존잼이었고, 명경기였다. 타이틀전 다운 나름 치열한 모습이었다. 복싱팬이라면 놓치지 말 것.

로마첸코 어디 인터뷰에서 더는 체급 안 올린다고 하는 것도 봤는데 뭐 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로마첸코가 일찍 데뷔한 것도 아니고 이미 패배도 있겠다 큰 욕심 안 부릴 수도 있겠다 싶다. 뭐든 난 로마첸코를 최대한 길게 보고 싶은 맘뿐, 뭣보다 저본타 새끼 버르장머리 참교육하는 거는 꼭 한번 볼 수 있길 바란다.

아 진짜 잘하는 레전드 많지, 파퀴도 그렇고 그런데 역대 이렇게 좆간지 나게, 멋있게! 복싱하는 선수가 있었던가. 오늘부로 로마첸코를 살아있는 씹최종간지복싱레전드로 칭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