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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에롤 스펜스 VS 숀 포터 경기 리뷰~

TripleGGG 2019. 9. 30. 01:57

현지 시간으로 9월 28일, 에롤 스펜스 VS 숀 포터의 WBC, IBF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이 열렸다. 가드 단단히 하고 정확히 여기에 하나 조기에 하나 꽂는다는 에롤 스펜스와 에라이 씨발 가드는 무슨 하나만 걸려라 하고 존나게 들이대는 숀 포터의 대결~ 서로 완죤 다른 스타일인데 누가 누구에게 말려들지 기대되는 매치업~ 

한국복싱과 미국복싱의 가장 큰 차이 좆간지 나는 포스터

뚜껑이 열렸다.

경기는 씨발 진짜 딱 각자 스타일 그대로~ 간만에 존나 질척이는 한판 나왔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일단 포터는 원체 그런 스타일이지만 오늘따라 더 존나게 들이대면서 휘두르는 거 같았다.

전체적으로 스타일이나 테크닉 차이가 딱 보였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포터는 주먹 존나 열심히 많이 내지만 가드 위나 헛방이 많아서 타산이 잘 안 맞는다. 반면 스펜스는 역시 특유의 경제적 복싱하면서 적재적소에 주먹을 꽂으니까~ 체력도 남고, 포인트도 앞서는 모습. 그렇다고 스펜스의 압도적 우위 이런 건 절대 아니고, 포터가 이끄는 끈적한 늪으로 많이도 끌려 들어갔다. 괜히 질척이는 경기가 아니었다는 거지. 깔끔하게 꽂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펜스 특유의 쏘는 원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왜 이렇게 로블로 남발하는지. 그리고 아무리 가드 위라지만 어떨 때는 너무 대주는 느낌이라 까딱하다간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러니까, 분명 덜 맞고 더 때리는 게 분명한데도 걍 대충 보면 주거니 받거니 호각세로 보인다. 오히려 임팩트는 포터가 위인 라운드도 많았다. 포터의 저돌성을 제대로 잠재우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뭐 복싱팬으로서 경기는 존잼이었다. 특히 후반에 붙어가지고 양훅 존나게 주고 받는 대결들은 씨발 존나 뜨거웠다~ 거의 뭐 두 마리 야수! 일품 ㅋㅋㅋ

그리고 마침내 11라운드에 제대로 스펜스의 인사이드 레프트 훅이 턱에 걸려가지고 포터가 휘청! 쓰러지진 않고 링에 잠깐 앉았다 일어났다. 이거 걍 볼 때는 스치듯 맞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슬로우로 보니까 진짜 말 그대로 턱주가리가 90도로 돌아갔던데 ㅋㅋㅋㅋㅋ포터 KO 안 당한게 참 대단하다! 스펜스가 물주먹도 아니고! 포터 맷집 ㅇㅈ ㅋㅋㅋ

씨발 저걸 맞고 벌떡 일어나버리죠?ㅋㅋㅋㅋ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 되고, 결과는~ 놀랍게도 스플릿 디시전이 나왔다. 스펜스 승이긴 한데, 포터한테 한 표가 갔다. 개인적으론 분명 경기 자체는 스펜스가 우위로 끌고간게 맞는데 초반에 로블로 존나 시전한 거 감점 준듯? 아님 말고. ㅋㅋㅋ

뭐 어쨌거나 이 경기는 둘 다 존나 칭찬해주고 싶다. 잘 싸웠다. 불타올랐다. 뭐랄까? 비싼 돈 주고 입장권 사서 갔으면 이 정도 보고 나와야지? 프로다운 경기였다.

단, 지금 웰터 원탑 자리 놓고 다투는 스펜스로서는 상당히 모양 빠지는 경기였다. 지난 번 가르시아도 못 눕히고, 이번에 포터랑 SD 나오고. 잘 싸우긴 했는데 뭔가 KO는 아닐지언정, 이보다는 좀 더 압도적 모습을 기대한 나로서는 쪼금 기대 이하의 경기였다. 그래가지고 어디 크로포드 조지겠냐고! 어쨌거나 전적에 기스 안났고 창창하니까 다음 경기 기대해본다. 걍 담 경기 바로 크로포드랑 해버렸으면 하는 바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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