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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문화? 문화적 상대성은 치트키가 아니다. 본문

잡설

명절문화? 문화적 상대성은 치트키가 아니다.

TripleGGG 2016. 2. 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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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귀성전쟁과 하루종일 전을 부치는 며느리들의 고충에 대해 외국인들이 의아함을 표하자 거기 달린 추천수를 많이 받은 베플이 "문화에 좋고 나쁜 게 어디있어?" 라던지 "타문화를 왜 평가하냐!" 이딴 소리가 많던데 존나 한숨이 나온다.


인간이 그나마 짐승보다 조금 나은 게 이성적 사고, 합리적 사고를 통해 과거보다 미래에 진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건 전에 하던 병신같은 짓거리에 대한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능하다. 그런데 저딴 사고방식은 씨발 아무리 미친 짓거리라도 문화적 상대성에 의해 존중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나는 다수의 사람들이 정상적 사고를 가지고 있기에 현재는 설이나 추석 문화가 많은 면에서 합리화 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딴 댓글보니 또 열받아서 글 써갈긴다.


아니 지금이 무슨 원시 씨족사회도 아니고 설에 다 모여서 차례지내고 여자들은 주방에 처박혀서 노예처럼 일만 해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그리고 이딴 게 문화적 상대성으로 커버가 될 거라 생각하나? 그럼 이슬람에서 여성 할례한다고 어린애들 대음순 마취도 안하고 잘라내는 것도 문화적 상대성이냐? 저기다 추천 누른 새끼들은 그거랑 그거랑 같냐? 이러겠지만 당연히 같다. 완전히 똑같은 일이다. 


과거로부터 이어온 문화, 전통이라는 미명 아래 누군가 피해를 받고 크든 작든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건 그때부터 악습과 페단이 된다. 어떻게든 보완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1년 365일 야근하다 기껏 다들 쉬는 연휴가 왔는데 명절이랍시고 시댁에 가서 하루죙일 전 붙이러면 씨발 이게 아름답고 가족들 간에 유대감을 높이는 일이 되냐? 가족이 아니라 가좆같은 게 되는 거다. 이걸 우리 어머니들은 해왔으니 당연히 그 자식들인 너희도 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은 원체 병신같아서 답도 필요없다.


설엔 시간 되고 오랜만에 부모님 뵙고 식사나 나누고 싶은 사람이면 가고 아님 말면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게 아니면 집에서 편히 쉬는 게 서로 편하다. 명절에 뭔가 기대하고 큰 의미 부여하지 않으면 그냥 끝날 일이다. 그걸 문화니 전통이니 개뻘소리로 의미부여하고 침소봉대하는 꼬라지가 오늘날 수많은 결혼기피자, 명절증후군, 교통대란, 황혼이혼을 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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