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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를 봤다.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봤다. 본문

잡설

시카리오를 봤다.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봤다.

TripleGGG 2016. 2. 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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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명료하게 딱 떨어지는 좋은 영화 본 거 같아서 기분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다는 건 이 영화의 연출이 훌륭하다는 반증인 것 같다. 시작부터 강렬한 이미지로 잔뜩 긴장을 시키는데 그 긴장의 끈을 영화의 끝까지 쉴 틈 없이 붙들고 있다. 음악도 영화의 이미지에 확실하게 녹아있어 거기에 한 몫한다.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영화지만 실제로 종합적인 예술을 구사하는 그런 영화 찾긴 힘들다. 시카리오는 종합예술이다. 시카리오를 두고 법과 정의에 관한 이런저런 복잡다난한 해석과 의미가 붙기도 하던데 그냥 마음 편히 한 남자의 복수극, 마피아 카르텔과의 피튀기는 혈투 정도로 두고 봐도 충분히 훌륭하다. 총질도 볼만하고, 무엇보다 저기 왼쪽에 평범한 수염난 중년아저씨처럼 보이는 저 분(베니치오 델 토로) 카리스마가 장난아니다.포스터에 속지 말길.



시카리오에 이어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바로 봤다. 무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이 영화 역시 훌륭한 영화고 확고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허나 개인적으로 앞서 본 시카리오에 비해 살짝 한 수 아래란 생각이 들었다. 초반 주인공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소년군이 되는 부분까지 굉장한 몰입감을 주지만 뒤로 갈수록 그런 몰입이 조금 느슨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히 재미있게, 시카리오보다 오히려 더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며 볼 수 있었다.


짧은 감상평 끝이다. 어쨌든 결론은 둘 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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