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35> 마이클 셔머, 도덕의 궤적 본문

오늘의 명문

<35> 마이클 셔머, 도덕의 궤적

TripleGGG 2018. 8. 27. 23:31

도덕의 궤적은 전에 언급했다시피 온갖 '도덕적 진보'에 관한 정리집으로 기능할 수 있어 좋다. 당연히 요즘 말이 많은 낙태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이 돼 있다. 딱히 길게 언급하진 않았다. 그만큼 논란이 필요없는 명료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낙태반대주의자들의 논리를 반박하는 법에 관한 내용이 마음에 들어 오늘의 명문에 쓴다.

낙태반대주의자 : "낙태하려는 아이가 장래에 암 치료법을 개발할지도 모른다."

반박 : "아니 의사가 되어 암 치료법을 발견할 여자가 아이를 낳다 죽을 확률이 더 높다."

낙태반대자는 태아의 생명권만 중요하다. 성인여성의 권리보다 그것이 중요한 거다. 낙태는 도덕이 아닌 사실 문제고 그게 해결되면 논쟁은 해결될 것이라는 부연. 

더하여 저 반박이 '사실'로써 기능하는 근거로써 출산이 낙태보다 여성에게 14배 위험하다는 미국 국립 보건원의 보고. 태아는 28주 즉 열달의 77%가 돼야 신생아 수준의 인지능력을 일부나마 보일 수 있다는 사실, 즉 낙태가 의식을 가진 감응적 존재를 죽이는 게 아니라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일이라는 언급.

낙태반대자가 태아의 생명권만 중히 여긴다는 것은 도덕의 궤적이 아닌 다른 도서에도 언급이 있다. 도킨스의 저서로 기억한다. 아직 체세포 분열도 되지 않은 임신초기에 낙태를 했다고 하여 수십 년에 걸쳐 성장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분명한 고통을 느끼는 의사를 살해하는 낙태반대자 병신들의 예를 들었더랬다. 

한마디로 낙태반대자들은 그냥 과학적 사실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고, 뭐가 중요한 건지 모르는 것, 즉 멍청한 거다. 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