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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니 이제 떡볶이 맛있다고 말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 되네

TripleGGG 2018. 2. 3. 22:25

황교익씨가 떡볶이에 대해 말한 걸 알게 됐다. 

난 뭐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댓글보다 빡쳤다. 

댓글에 이런 게 있었다. 그리고 그 댓글은 추천을 가장 많이 받았다.

황교익씨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음식으로 세상을 보는 깊고 넓은 지식의 소유자, 내가 황교익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무슨 씨팔 떡볶이 기호에 대한 잡설 따위에 철학을 논하고 있어?

거기에 무슨 철학과 가치가 있다고 지랄 들이야. 그냥 취향과 취향 개무시만 있는 거지.

씨부랄 떡볶이 존나 맛있구만 

주어진 데 만족하지 말고 더 좋은 걸 찾아가라고 떡볶이 맛없다고 한다고?

고작 그딴 게 '철학'이라고?

쇼펜하우어가 들으면 씨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겠다.

그건 씨팔 철학이 아니라 그냥 궤변이야 병신새끼들아.

저런 1차원적인 단순논법은 어디든 써먹을 수 있다.

누군가 말한다

"아~ 난 삼겹살이 참 맛있더라."

"넌 세뇌당했어. 네 돈으로 사먹을 수 있는 건 삼겹살 뿐이라 그런 거야.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봐. 저 높은 곳에 있는 소고기 등심을 봐~"

"난 우리집이 좋아."

"병신 넌 세뇌당했어. 네가 살 수 있는 게 고작 그 집이라 그래. 거긴 거지움막이고 쓰레기야. 그보다 더 높은 곳을 봐. 타워팰리스를 봐!"

세상에 이게 철학이라고???????????????

내가 근자에 본 궤변 중에서도 최악이구만 ㅋㅋㅋㅋ

추가-근데 원래 넓고 깊은 '지식' 가진 사람들 중에 '상식'이 결여된 옹졸한 사람이 많긴 하다.

이 경우에 있어서 '상식'은 어느 누군가에겐 떡볶이가 그가 생각하는 '값비싼 더 좋은 음식'보다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취향이란 거고, 그 취향이라는 건 전에 썼듯 인간에게 있어 거의 전부나 다름 없는 것이다. 더하여 이 정도 상식조차 곧바로 연상하지 못하여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이성을 낭비해 저런 잡설이 나오는 것을 옹졸하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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