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가 비난 받는 이유

지금 난리가 난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에 솔비가 SNS에 자신의 견해를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은 우리 모두의 탓이다 라는 식의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글 내용을 살펴보면 원체 허점투성이인지라 굳이 꼭 하나를 짚어 볼 필요도 없지만, 나는 무엇보다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돼야만 하는'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걸린다.

뜬금없이 가해자가 그렇게 잔인하게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늬앙스의, 일종의 가해자를 위한 변명이 튀어나온 것이다.

참고로 내가 어제 쓴 글(http://tripleggg.tistory.com/350)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에 일어난 폭력사건의 위중함은 단지 가해자가 아직 어린 학생이라서가 아니라 표면적으로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 '잔악무도함'이다. 솔직히 크고 작은 폭력은 학창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고, 목격한 적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폭력, 집단구타 거기다 피가 철철 흘러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를 꿇어 앉히고 사진촬영을 하여 자신의 죄질을 저울질 하는 일은 정상인이라면 겪어보거나 상상하지 못했을 폭력이기에 이 사단이 난 거란 말이다.

즉 쉽게 일반화할 수 없는 특수성을 띤 사건이란 말이다.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폭력은 절대로 저런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 저것은 폭력에 도취된 사이코패스 혹은 그 동류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적어도 주도한 년들은 그렇다. 

사회가 변하고, 교육문화수준이 아무리 올라가도 저런 인간들은 똑같은 짓거리를 한다. 우리 모두의 탓이 아니라 저 씨발좆같은사이코패스년들의 탓이란 말이다.

이러한 사유로 솔비의 저러한 발언이 사람들에게 더욱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