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66. 살인귀 본문

존짧소(존나짧은소설)

66. 살인귀

TripleGGG 2022. 1. 26. 22:02

그는 살인귀였다. 그는 동네 이장 후보에 나서면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살인귀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장이 된다면 절대로 살인을 하지 않겠습니다. 얼마 전 형수의 보지를 찢었지만, 그건 엄마 욕을 해서 그런 겁니다. 그리고 그게 끝입니다. 앞으론 절대로 그러지 않겠습니다."

사람들의 그의 결의에 감동 받았고, 그렇게 결국 그는 동네 이장이 되었다.

그는 이장이 된 뒤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권력을 가지게 되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보지자지를 찢어놨다. 공포에 떨던 사람들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아니 씨발 사람 안 죽이고, 안 찢는다면서요!?"

그러자 그는 답도 없이 사람들을 하나씩 찢어죽이면서 말했다.

 

"뭐 어쩌라고 씨발럼들아 국민이 뽑았어! 씨발 국민이 뽑은 선출권력에 감히 대드는 거냐? 씨발럼들 다 찢어발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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