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그거 잡으면 돈 주나요?

포켓몬 고가 전세계적 초대박을 치고 발빠르게 한국형 고켓몬 개드립까지 튀어나오는 등 그야말로 광풍으로 휘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저런 글을 봤다. 대체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둥 하며 현학적인 분석을 해가며, 어떻게든 제 냉소를 합리화하는 글 말이다. 

내가 그러한 질문에 바로 답을 알려주자면-

<그냥 하고 싶어서 한다.> <그냥 그게 좋으니까.> <재미 삼아, 그냥.> 

사실 상 <재미삼아, 그냥>만큼 인간의 여가와 일생에 가장 크고 거대한 파이를 차지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걸 개무시하면 그 무엇도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어떤 특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적없이 그냥 하는 것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왜 저걸 할까? 왜 저걸 볼까? 분석 존나게 해봐야 답은 나오지 않고 그딴 식으로 분석을 해가지고는 포켓몬 고같은 게임은 절대로 만들 수 없다고 본다. 돈 벌려고 게임 만들고, 돈 벌려고 영화 만들고, 돈 벌려고 책을 쓰는 사람에게서 마스터피스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 재미 삼아 그게 좋아서 그냥 하고 싶어서 게임하고, 재미 삼아 영화 만들고, 재미 삼아 책 쓰는 사람들이 마스터피스를 만든다.

왜? 창작품, 예술작품 등등 특히 게임은 수요자가 대부분 그냥 재미 삼아 즐기는 것들이니까. 복잡하게 포켓몬을 왜 잡지? 요런 거, 이거저거 생각하고 따지면서 하는 건 더 이상 예술도 아니요, 게임도 아니다. 그건 그냥 노동이다. 그리고 대중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노동이란 걸 아는 순간 거기서 손을 뗀다.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