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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관념파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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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늦잠을 잤다. 낮에 산책 겸 빵을 사러 나갔다.
용달차에서 토마토를 쌓아두고 팔고 있었다. 박스를 잘라 만든 판넬에 품목과 가격을 써놨더랬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이렇게 써 있었다.
-햇감자 3000원-
'어 쉬바 뭐지 내 눈이 잘못됐나?'
아니었다. 분명 용달차엔 토마토가 가득 실려있었다.
'아 감자도 파나보지 뭐.' 이러고 지나치면서 내 눈은 용달차를 샅샅이 살폈다.
없었다. 어디에도 감자는 없었다.
난 존나게 혼란을 느꼈다
뭐지? 사실 저 빨갛고 별처럼 뻗은 꼭지를 가진 저것이 토마토가 아닌가?
저게 햇감자가 맞나?
혹시 내가 여태 잘못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
아니면 국립국어원에서 어제부로 토마토->햇감자로 바꿨나?
주인아저씨가 용달차 옆에 간이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지만 결국 직접 그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다.
나는 혼자서 계속 토마토=햇감자 생각을 했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해보고 조금 안심을 했다.
주인아저씨도 집에 가서 검색을 해보았길 빈다. 아님 누군가 지적을 해줬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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