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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하... 사냥의 시간...

TripleGGG 2020. 4.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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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대를 존나게 한 건 사실이다. 감독의 전작 파수꾼을 본 사람이라면 이 기대는 매우 타당하며 합리적이다. 그만큼 놀랍고 대단한 진짜 영화사에 남을 작품이었으니까. 그해 내가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영화판에 제대로된 감독 하나 또 나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을 건너 내놓은 그 두 번째 작품 사냥의 시간은 뭐랄까.... 정말이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게 파수꾼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 맞는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일부러 안 웃겨도 웃으려고 했고 안 쫄려도 쫄린 척 하면서 꾹꾹 끄고 싶은 걸 참아가며 봤다. 왜? 씨발 개인적인 파수꾼이란 영화에 대한 경외와 의리로 그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병신짓이 돼버렸다.

끝까지 영화는 일관적이다. 일관된 개씹핵노잼이다. 주인공과 악당은 존나 이해불가하고 지루한, 공허한 대화와 총질만 이어간다. 도무지 씨발 왜? 왜? 저러는데? 하는 의문이 끊이질 않는다. 자세한 건 왓챠 같은데 영화평 보면 정리해놓은 거 많으니까 가서 보길 바란다. 평이 다들 비슷하더라.

캐릭터의 매력도 제로 개연성은 아예 지하로 뚫고 나가고 그나마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근미래아포칼립스 설정은 완전히 이야기와 따로 논다. 아니 씨발 이럴 거면 굳이 왜 이런 설정을 한 건지 하아...... 너무... 너무도 실망스럽다.....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다.... 아아 기대가 넘 컸나 ㅠ

파수꾼 감독의 신작 영화 나온단 소식에 코로나 때문에 참 아깝다고.. 손해본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다. 그덕에 그나마 핑계거리라도 생긴 거 같다. 극장개봉했다면 난 당연히 이걸 관람료 다 주고 봤을텐데... 상상만 해도 ㅎㄷㄷ... 아아 이거 이분 이래서야 이제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우려마저 든다.... 다시 파수꾼 정도로 만들지 안고서야 어디....

너무 기대가, 눈이 높았나 곱씹어보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영화는 개노잼이 맞다. 어느 정도냐면 아직 안 보신 분 있다면 못 본 척 하고 드래곤볼이나 복습하는 게 시간을 보전할 수 있을 거다. 하아 이 배신감....ㅋ 아무리 그래도 전작과 격차가 이 정도라니 진짜 이건...

넷플릭스 이거 120억 주고 샀다던데 ㅋㅋㅋㅋ 사실 전부터 느끼는 건데 분명 플랫폼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오리지널에 개쩌는 명작도 존재하지만 그건 물량공세때문에 어쩌다 하나씩 얻어걸리는 거 같다.

사실 넷플릭스 여기 누가 투자 결정하고 작품 고르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눈 진짜 존나게 없는 듯. 이건 언제 따로 썰 풀어볼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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