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목록2024/03/20 (2)
<복덕방>
빡시게 일하니까 오히려 열받는 일이 없다
깡디드의 내용 그대로다. 집구석에 처박혀 탱자탱자 놀면 온갖 잡것들이 눈과 귀로 들아온다. 관종정치병개새씹쌔썅년놈들사건사고해괴망측버라이어티 등등. 그러다보니 아 씨발 세상이 참 좆같구나 싶을 때가 많고 괜히 그 꼬라지가 개빡이 치는 거다. 그래서 블로그에 쌍욕도 싸지르고. 그런데 일로 바쁘고 어떤 틀에 날 맞추다 보니 답답한 건 있어도 개빡치는 일은 크게 없다. 잔잔하게, 빠르게 흘러간다. 이렇게, 늙어가나보다.
잡담
2024. 3. 20. 22:52
<54> 볼테르, 깡디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자 철학서 중 하나다. 일단 재미와 18세기식 해학이 넘치니 다들 읽어보시길. 한마디로 걍 18세기 이말년, 개그소설임 ㅋㅋ 게임도 유튜브도 없던 시기니까 개꿀잼이었을듯. 이 대목도 같은 맥락에서 명문으로 선정했다. ‘퀴네공드의 다정한 연인 깡디드는 아름다운 그녀의 피부가 그을고, 눈이 충혈되고, 가슴이 축 늘어지고, 볼이 쥬름지고, 두 팔이 빨갛게 튼 모습에 놀라 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예의상 곧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깡디드란 소설의 내용 자체가 깡디드가 사랑하는 퀴네공드를 찾아가는 모험이다. 근데 온갖 역경과 고난을 뚫고 막상 맞닥뜨린 그녀...가 저랬다는 거다. 세 걸음 뒤로 물러남.ㅋㅋㅋ 세상 일이 다 저렇다.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던 끝에 꿈꾸던 무언가가 자리하고 ..
오늘의 명문
2024. 3. 20.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