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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27. 평등의 외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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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마을에는 짝불알이 몇 명 살고 있다. 한 사내, 피터가 전단지를 돌리며 짝불알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짝불알에 대한 차별은, 나아가 인간과 세계에 대한 본질적 침해이며 악 그 자체입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할 권리를 지녔습니다! 짝불알도 인간이다! 짝불알에게 자유를! 짝불알에게 평화를! 운동전개를 위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사람들은 그를 외면했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 피터에게 말했다.
"저기 좀 시끄러운데 그만 좀 해주시겠어요?"
피터는 버럭 성질을 냈다.
"뭐야!? 지금 이 보편적 정의의 외침에 토를 다는 거요?"
"저기 이 마을에 다들 누가 짝불알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그러려니 잘 살고 있는데 이러시면 오히려 짝불알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 생길 거 같아서요."
"아니 씨발 지금 말이야 방구야! 짝불알의 권리를 찾아주자는 내 주장이 아무 의미 없다는 거요?"
피터는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주먹다짐이 오가고 남자의 주먹에 마침내 피터가 쓰러졌다. 그는 쓰러지면서도 외쳤다.
"짝불알 차별을 철폐하자! 모금은 XX은행 0000-20002-231!!!"
그러자 남자가 피터를 한 대 더 쥐어박더니 쏘아붙였다.
"내가 그 짝불알이다! 이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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