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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존 윅3 : 파라벨 룸 리뷰

TripleGGG 2019. 7. 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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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얘기해두지만 나는 존 윅 덕후다. 존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씨발 어디? 어디? 존윅?ㄴㅋㅇㅁㄴ"할 정도로 존윅이라면 꺼뻑 죽는다. 1편, 2편 전부다 존나 재미있게 봤고 스타일리쉬한 액션무비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존나게 고평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이 씨부랄 존윅 3편이 나왔네? 당연히 극장으로 전력질주했다.

그리고 결론 말한다. 솔직히 실망이었다.

대부분 평이 괜찮고 국내에서는 가장 흥행성적이 좋은지라 내가 너무 기대한 탓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존윅 덕후로서 이번 존윅에 낮은 평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선 스타일리쉬 액션이 생각보다 더 '과'하게 남발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이게 씨발 스타일리쉬한 건지 아닌지도 모를 지경이다. 그냥 씨발 이게 존윅인지 옹박인지 모를 지경. 존윅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키아누 리브스 씹좟간지는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극의 서사나 분위기보다 액션 자체에 너무 치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존윅이야 간지 철철이지

내가 보는 가장 큰 문제점은 위에도 언급한 분위기다. 사실 이거 때문에 더욱 액션이 반복되고 지루한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존윅의 가장 크고 중요한 매력은 서사는 둘째치고 난무하는 액션 속에서도 유지되는 무게감, 묵직함, 우울함, 비애인데 이번에는 그런 게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번 3편의 빌런은 정말 최악 중의 최악으로 그놈만 나오면 영화가 코미디가 되고 심심풀이 땅콩 액션활극이 된다. 존윅조차 가벼워보이게 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유머? 좋다 이거야. 그런데 캐릭터 자체가 존나 맥아리가 없으니까 그냥 마냥 가볍다. 메인빌런이 그 지경이니까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 자체가 가벼워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메인빌런이 주요 줄거리 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놈이 아니다. 그냥 암살자일뿐. 이도저도 아니다. 1, 2편이랑은 완전히 다르다. 존윅이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될 놈이다. 존윅이 힘겹게 해치워도 그닥 카타르시스가 없다. 전혀 없다. 그냥 그런가보다-하게 된다.

하......... 이거 말고도 할 말은 많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그만 쓸란다. 씨발 아 생각할수록 좆같네 진짜. 기대하긴 했지만 존윅이 총들고 서 있기만 해도 지리는 나인데 이렇게 실망하다니 씨발씨발.

그래도 4편 나온다니 또 기대해본다......... 이번 편은 그냥 징검다리로 생각하련다. 이미 말했듯 난 존윅 개씹덕후라 실망했지만 또 나오면 또 가서 본다. 아무튼 4편은 제발 제대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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