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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자경단원의 고백. 본문

잡설

필리핀 자경단원의 고백.

TripleGGG 2017. 1. 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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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와 정치적 라이벌은 물론 가난하고 무고한 사람들도 해치면서 악(惡)을 위해 활동했다. 우리는 25년간 모두 1천400명을 죽였다. 내 손으로 직접 죽인 사람만 50명에 이른다."


"두테르테가 시장 시절 운영했다는 일명 '다바오 죽음의 군대'(DDS)에서 청부살인자로 활동한 에드가 마토바토(57)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1998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1천400여 명을 죽였으며 스스로 죽인 사람만 5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는 말다툼을 벌이던 법무부 산하 국가조사국(NBI) 국장에게 무려 탄창 2개 분량의 총알을 퍼부어 살해한 적도 있다고 모토바토는 덧붙였다. 


기사원문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08926641


지난 10월 4일에 썼던 글 - 두테르테는 영웅인가? 폭군인가?


예상했던 수순을 그대로 따르는 것 같아 조금 섬찟해서 기사를 공유한다. 철권통치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너무 뚜렷하여 곧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한 번 폭군광기 테크트리 타면 중간에 멈추는 것이 어지간한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마약 없는 유토피아에 대한 강렬한 신념에 따른 결과주의와 그러한 신념을 맹신하는 낙관, 그러한 믿음에 의거해 더 큰 선을 위한다는 명분에 취해 잔혹행위를 끊임없이 부추기는 것이다.


기사를 보아하니 이미 부당한 사살, 처형 등이 한 두건이 아닌 것 같은데(야경꾼들 실수야 빈번할 수밖에) 지금까지 조용한 것을 보면 그에 대한 반박자들 역시 부당한 처우를 받거나 처형당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것은 저 굳건한 신념과 체제를 강건하게 하기 위한 더 큰 숙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위에 기사에서도 보듯 말다툼을 벌이던 국장의 살해에 대한 증언 또한 존재한다.


우리나라도 물론 시국이 개판오분전이지만, 필리핀도 상당해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21세기에 폭력의 언어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오늘 기사보니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한 게 있더라.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회, 시위, 주장 자유롭게 해도 좋다고 본다. 상식선에서 그냥 좆병신 같다는 사견은 별도로 말이다. 


그런데 거기 '계엄령' '군대 투입' 따위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당연히 그딴 병신같은 주장에 귀기울이는 대가리박살난씨발새끼는 없겠지만, 박근혜 탄핵을 반대한답시고 시위를 하는 자들의 의식 수준이 시대적으로 얼마나 착오를 일으키고 있는지는 가늠할 수 있겠다.


의회에서 증언하는 모토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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