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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선 공부를 잘해야 한다. 본문

잡설

대한민국에선 공부를 잘해야 한다.

TripleGGG 2016. 12. 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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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선 미친 듯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아니 잘 해야 한다. 


여기서 공부는 국영수 중심으로 대한민국 교육과정에 딱 맞춰서 벼락치기든 뭐든 성적이 잘 나오게 해야 한다는 거다. 조금 힘들고 고되겠지만 조금만 참고 머리 싸매고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얻어내면 정말 인생 편하게, 어깨피고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데 그 과정을 대충이나마 좀 알아보자.


시험을 잘 봐서 전국에서 100등 안에 들어가야 한다. 실제로 깊이 이해하건 말건 관계없다. 달달 외우든 어쩌든 무조건 점수만 잘 받아야 한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니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다면 무조건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응시해서 합격한다. 최연소 사법고시 패스 딱지를 일단 붙인다. 자 여기까지 성공하면 거의 다 온 거다. 그렇게 공부하면 보너스가 있다. 눈이 자연히 나빠진다. 군대도 제2국민역으로 빠질 수 있다.


그 다음 검사로 활발히 활동한다. 그럼 이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여기저기서 혼사자리가 들어온다.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잘 나가는 재벌가의 딸이면 좋은데 아마 쉽게 그런 결혼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검찰에서 차근차근 승진하며 성공가도를 달려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눈치가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죄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수사를 하는 상대가 권력자인가? 그렇다면 실권자인가? 뒤에 누가 있는가? 이게 중요하다. 그걸 빨리 캐치해서 눈치껏 칼을 휘둘러야 한다. 안그럼 쥐도새도 모르게 갈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 순간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목에 힘주고 다녀도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않고 알아서 설설 길 것이다.


그럼 이제 진짜 권력이 손짓을 할 것이다. 진정 이 나라 최고의 권력자가 도움을 청할 것이다. 그때부터 그 권력자에게 충성을 다하면 된다


이제부터 어려운 일은 없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돈이 생기고, 땅이 생긴다. 그게 합법이냐, 불법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쯤 되면 법 위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특권계층이 되는 것이다1% 특권계층! 99%의 하층민은 과태료 무서워 신호위반도 덜덜 떨겠지만, 당신은 마약에 성매매에 뇌물에 협박에 별의별 개지랄염병을 떨어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자 어떤가? 이래도 공부를 안 하겠는가? 눈치가 좀 빨라야겠지만 무엇보다 우선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열심히 공부해서 제 아무리 승승장구해도 절대 못 이기는 상대가 있다.

 

그건 다름 아닌 부모 잘 만난 자들이다. 특히 그 부모가 무소불위의 독재자이거나 사이비종교지도자라면 절대 못 이긴다. 무조건 똥구멍 핥아야 한다. 그만 핥으라고 해도 똥꾸멍 헐어버릴 때까지 알아서 핥아야 한다. 물론 이 대한민국에서 특권계층에 닿았다면 그 정도 눈치는 있을 것이다. 공부 열심히 한 게 아까우면 혓바닥이 마르고 닳도록 핥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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