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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이노우에 나오야 vs 마이클 다스마리나스 경기리뷰

TripleGGG 2021. 6.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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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사실상 떡밥매치로 분류되는 경기인지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뭐 로만 곤잘레스 때도 그렇고 다들 알다시피 가끔씩 이름 모를 동남아 복서들이 사고를 치는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나름의 긴장감은 있었다. 그리고 나오야처럼 슈퍼스타의 길을 가는 선수는 승리만큼 경기 내용도 중요하다. 떡밥은 떡밥답게 줘패서 초전박살을 내야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는? 무명 동남아 복서가 사고를 잘 친다고? 쒸발 이노우에 나오야한테는 안 통하지!

 

경기내용도 존나 개퍼펙트했다. 상대인 다스마리나스는 아예 전략을 아웃복싱으로 잡았는지 초장부터 링줄 존나게 타면서 빙빙 돌고, 나오야는 당연히 토끼몰이를 한다. 나오야는 역시나 존나 안정적인 스탠스, 개쒸발퍼펙트한 거리감으로 이미 실력의 우위를 보인다. 

 

그리고 2라운드, 나오야가 원투훅을 치는데 존나 뜬금없이 다스마리나스가 옆구리 붙잡고 픽 쓰러진다. 넋놓고 보다가 아니 쒸벌 이 새끼 갑자기 왜이래? 나오야의 기세에 KO당했나?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원투훅 바로 직전에 쳤던 레프트 보디-리버샷의 시간차 고통때문이었다. 리플레이 보니까 거의 뭐 리버샷의 정석으로 깔끔하게 옆구리 후려가지고 살이 털리는 게 보였음. 야 이거 잘 하면 끝나겠다-싶었는데 다스마리나스가 잘 버텨서 경기는 3라운드까지 간다.

 

대망의 3라운드.. 나오야는 이제 완전히 눕힐 기세고 다스마리나스도 어차피 뒤질 거 좀 때려보자는 생각인지 나름의 주먹을 낸다. 물론 결과는 나오야의 레프트 보디-리버샷의 지속적 적중, 데미지 축적으로 결국 다시 한 번 다운! 

 

여기서 놀라운 게 나는 씨발 당연히 경기종료라고 생각했는데 다스마리나스가 기어코 다시 일어선다. 진짜 리버샷이 퍽퍽 소리나게 옆구리에 존나게 꽂히는 걸 여러번 봤는데 그걸 견디더라. 진짜 이갈고 나오긴 한듯. 근데 상대는 머니웨더같은 개좆밥병신짜가가 아니라 진짜인 나오야임. 결국에 다시 한 번 터진 보디샷에 버티지 못하고 KO. 경기 그대로 종료됐다. 

 

사실 예상 그대로의 결과와 내용이긴 한데 그래도 매번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이제 나오야에게 남은 건 더 큰 빅매치와 월장이다. 파퀴신만큼은 아닐지언정 그 뒤를 이어 2-3체급은 좀 씹어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충분히 그럴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다음 경기 존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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