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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짧소(존나짧은소설)

42. 어머니와 짜장면

TripleGGG 2020. 4. 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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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의 한 중국집.......

"엄만 배불러 너나 먹어."

"나도 배불러. 엄마 먹어."

"아냐. 엄만 진짜 배불러."

"같이 먹어 그럼."

"괜찮다니까."

모자가 짜장면 한 그릇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걸 본 나는 그만 참을 수 없었다. 짜장면 곱배기를 한 그릇 몰래 주문했다. 모자의 테이블로 가져다 주라며 돈을 지불하고 가게를 나왔다. 괜스레 종일 기분이 좋았다. 상쾌한 하루였다.

한편 중국집 주인도 기분이 좋았다. 돈만 받고 음식은 모자에게 가져다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꽁돈이 생긴 거다. 아주 즐거웠다.

모자도 기분이 좋았다. 아들은 먹고 싶던 짜장면을 먹어서 좋았고 엄마는 점심 때 한 끼 1일 1식을 첫날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모두에게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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