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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짧소(존나짧은소설)

44. 비평

TripleGGG 2020. 5.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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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비평가는 정확히 10명이었다. 그리고 그중 3명은 “볼만하다.” 했으며 2명은 “신선하다.” 했다. 남은 사람 중 4명은 “꽤 재미있다.” 했고 마지막 한 사람, 병미가 말했다.

“재미도, 의미도, 주제도 없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이건 쓰레기입니다. 이걸 보는 건 시간 낭비에요.”

예민한 감독은 병미의 평을 듣고 그만 자살해버렸다.

하지만 감독은 알지 못했다.

병미는 영화를 아예 끝까지 보지도 않고 잠들었으며 그 원인은 영화가 아니라 전날 밤의 과음이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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