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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문

<7>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中

TripleGGG 2016. 4. 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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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평소 내가 좋아하던 인문학, 유전생물인류학 및 철학 관련 저서들인 자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제3의 침팬지,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거기에 피터싱어의 동물해방 등등을 모두 뭉뚱그려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잘 정리해준 책인 것 같다. 거기에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라는 제목을 붙인 결정적인 마지막 결론도 꽤 흥미롭고 말이다. 본인도 총균쇠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더라.


아무튼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강추하고 싶다. 지금 내가 빠져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불안에 본질적인 답을 줄 수도 있다.


각설하고 오늘의 명문으로 꼽은 것은 총균쇠에도 여러번 언급된 사기극에 관한 명문이다. 다름아닌 농업혁명이다. 농업혁명이라는 인류 역대 최대의 미스테이크를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규정한다.


"농업혁명의 핵심이 이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


캬! 나는 이 구절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자레드 다이아몬드도 저렇게 명쾌한 한 문장으로 농업혁명을 설명해주진 않았었는데 말이다. 농업혁명은 개인의 자유와 여유, 행복을 종의 번성과 엿바꿔 먹었다. 결국 이렇게 인간이 번성했고 산업혁명에 과학의 진보 덕택에 나도 집에 자빠져서 이런 글이나 싸고 있지만 그렇다고 농업혁명이 사기라는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다.


성공한 종은 개인의 행복이 아닌 유전자의 갯수로 판가름 된다. 그것이 자연선택의 관점이다. 그렇게보면 우린 모두 성공한 종이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인간이 성공이란 단어와는 한참 거리가 먼 존나 욕구불만인 삶을 산다. (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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