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한테 욱일기 깨부수게 시키네?

동영상 떴던데? 존나 자랑스럽다고. 글쎄. 아이들 데리고 이러는 거 솔직히 보기 불편하다. 일본의 제국주의, 식민지에 대한 횡포 사과해야 마땅하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불매운동도 좋고 다 좋다. 지금의 외교문제도 그래, 그렇다 치자. 일본문제 잘 해결해보자. 그런데 아직 어린 아이들을 왜 이딴 퍼포먼스에 끌어들이나? 느그들이 직접 하던가?

하아............

초등학생이면 아직 사리분별이나 자아의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시기다. 단순히 시켜서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그래서 동의를 구한다 한들, 어린 아이와의 성관계가 불법인 것이다. 다른 얘기라고? 아니 완전히 똑같은 맥락이다. 다시 돌아가서 이 시기에 어떤 식으로든 형성된 증오는 맹목적인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성적 사고가 불분명한 시기에 폭력적 행위를 통해 주입된 정서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치도 히틀러유겐트를 조직해 꼬맹이 시절부터 나치 사상을 주입시키고 유대인 혐오를 인지시킨 것이다. 

초등학생이면, 앞으로 다가올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아갈 존재들이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그 미래가 70년 전이나 지금처럼 일본인에 대한, 아니 기본적으로 국가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증오가 밑바닥에 깔려있지 않을 거란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이 비폭력의 시대정신이 흐르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도덕의 진보과정을 다룬 인문학 서적 '도덕의 궤적'에서 제안한 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정체성의 성립 또한 그러한 진보를 바탕에 깔고 있다. 즉 대한민국의 방향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진보의 방향이란 말이다. 그런데 그에 역행하는 국가주의적 증오를 아이들에게 심어준다?

글쎄 아무리 백번 양보해도, 느그들이 그토록 혐오하고 까대는 태극기 부대를 또 한명 양산하는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거 같은데?

ps. 일장기 아닌 욱일기라 괜찮다고? 애들이 그거 구분할 거 같냐? 씨발럼들이 옘병하고 있어 진짜 에효 욕을 안 할래도 씨팔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