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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짧소(존나짧은소설)

14. 똥 밟은 영태

TripleGGG 2019. 1. 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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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영태는 길을 걷다가 실수로 똥을 밟았다. 너무 늦어서 그 상태로 그냥 학교에 갔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들이 똥냄새가 난다며 저리 꺼지라고 했다. 영태는 참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영태는 이제 걸어갈 때 바닥에 똥이 있는지 잘 보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고, 친구들에겐 냄새 풍겨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음 날, 영태는 아무 일 없이 등교했다. 전날과 달리 친구들은 모두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병신 중에 상병신'이라 불리던 후식이가 갑자기 영태에게 다가와 손가락질하며 "에이 똥냄새 나는 새끼!"라고 욕했다.

영태는 꾹 참았지만,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참지 못했다. 후식을 쥐어패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왔다. 아이들을 겨우 떼어놨다. 후식이 코와 귀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야기가 끝나자 선생님은 후식의 귓방맹이를 후려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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