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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악플러를 너무 심하게 깐 것 같다. 본문

잡담

내가 악플러를 너무 심하게 깐 것 같다.

TripleGGG 2019. 1.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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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연예인들, 잘 나가는 부자들 인스타 같은 SNS에서 서로 댓글 주고 받고 글 올리는 거 봐라. 서로 존경한다. 존중한다. 사랑한다. 멋있다. 예쁘다. 좋다. 세계평화종결이다. 왜냐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쟤가 잘났지만 나도 잘났다. 따라서 질투할 일도 없으니 증오가 싹틀 일도 없다. 그래서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를 표할 수 있다. 하지만 악플러는 그런 여유가 없다. 인생이 좆같다. 쟤들은 행복하고 잘 나간다. 열 받는다. 질투난다. 증오의 씨가 뿌려진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불만만 생긴다. 그런데 사실 이게 자연스런 일이다. 그게 인간이다. 따라서 악플러를 심하게 깐 것은 나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 물론 그 행위 자체는 존나게 까여야 마땅하지만 악플을 다는 인간 존재의 메커니즘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태생적으로 빚어진 불공정, 불평등이 해결될 날은 아마도 니체가 입 아프게 말한 '초인'이 인류의 다수를 차지할 정도가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다. 즉 불가능하다. 다만 사회적인 불공정 불평등의 향상과 교육 수준의 상승으로 언제나 어느 정도 파이를 차지하는 악플러들의 평균지능이 올라가고 밥 굶는 일은 없어지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가책과 자기혐오의 크기가 조금 더 커질 수는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악플의 강도가 낮아지고 횟수가 줄어드는 정도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악플러 여러분 나도 악플 달고 싶을 때 많아요. 나도 사실 존나 여유 별로 없어요. 별 능력도 없는 거 같은데 나보다 훨씬 잘 먹고 잘 사는 새끼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렇죠? 저도 머릿속으로 많이 악플 달아요. 하지만 실천을 하지 않을 뿐이죠. 그걸 쓰면 스스로 저열하고 뒤쳐진 존재라는 걸 인정하는 것 같거든요. 내가 능력 없다고 생각하는 그자들보다. 나는 그게 더 좆같아요. 여러분도 사실 그렇잖아요. 그래서 악플을 달면 달수록 분노도 더 커지고 증오심도 커져서 패드립도 날리고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괜한 악플 안달고 그 시간에 차라리 악플다는 악플러를 까잖아요. 이건 적어도 질투나 증오는 아니고 소수의 부정적 작용에 대한 비판에 가깝잖아요. 물론 글 자체는 저급하게 썼습니다만. 

아무튼 지금은 그냥 그렇다고. 악플러 안 깐단 얘기는 아니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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