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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현지 날짜로 19일, MGM그랜드에서 매니 파퀴아오 vs 아드리엔 브로너의 WBA웰터급 타이틀 전이 열렸다. 나야 당연히 챙겨보고 싶었지만, 당연히 중계가 없어서 이제야 봤다. 경기는 뭐 아주 재미있었다- 이런 건 아닌데 파퀴아오의 경기가 대개 그렇듯 볼만은 했다. 거기다 전부터 말하지만 파퀴아오 같은 살아있는 레전드의 경기를 한 경기라도 더 보는 게 복싱팬은 무조건 개이득이다. 아무튼 경기 보고 나서 더욱 그런 생각은 강해졌다.파퀴아오, 예전보다 발은 확실히 느려지졌지만 상체의 움직임은 여전히 부지런하고, 전진스텝과 동시에 튀어나오는 원투, 연타도 여전히 날카롭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그만큼 경기의 주도권은 파퀴아오가 1라운드부터 가져간다. 링 중앙을 차지하고 계속 전진, 전진 공격을 시도한다. 브..
역시 예상대로 빠르게 2차전이 잡혔다. 내년 2월 2일 미국 포드센터에서 세르게이 코발레프 vs 엘레이더 알바레즈의 2차전이 확정됐다. BOXREC에 오피셜이 떡하니 떠있다. 지난 경기 리뷰에도 올렸지만 코발레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한번 더 하면 알바레즈가 워드급도 아닌데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고, 알바레즈 입장에서는 한 번 이겼는데 씨발 한 번 더 못이기랴? 하는 마인드 +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데 코발레프 2차전만한 빅매치는 없었을 거다. 따라서 2차전 열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본다. 사실 알바레즈도 나이가 어린 게 아니고 코발레프랑 같이 늙어가는 처지(1살 어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둘다 더 늙기 전에 경기해야됨. 존나 바쁨.팬 입장에서 발 빠른 2차전 존나 환영..
오늘 연말 빅매치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vs 록키필딩의 WBA월드슈퍼미들급 타이틀전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다. 약빨고 추락한 민심을 회복하려는 카넬로의 슈퍼미들 도전 첫 번째 경기다.WBA 슈퍼미들급 타이틀 홀더이긴 하지만 상대 중에 그나마 네임드라고 할만한 칼럼스미스와의 슈퍼시리즈 경기에서 1회전에 존나 맞고 무너졌던 모습만 알고 있어서 딱히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외엔 나름 패배도 없고, 카넬로도 내츄럴 슈퍼미들급이 아니고 첫 월장 경기 상대로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카넬로가 승리하되 얼마나 줘패면서 이길 것인가? 가 관건이었다. 그래야 슈퍼미들에서도 통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테니까. 까넬로 경기가 존나 재미있긴 하다. 1회부터 키만 크고 비실대는 상..
현지시각으로 12월 8일, 바실 로마첸코와 호세 페드라자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WBA,WBO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로마첸코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페드라자 또한 저본타에게 1패를 제외하면 25승으로 전적이 깔끔한 WBO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다. 연말 빅매치다운 경기였던 거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 생각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뭐 재미없는 건 아닌데 좀 뭐랄까? 똥을 좀 싸다 만 느낌이랄까? 약간 찝찝한 느낌? 1라운드는 역시 탐색전이었다. 로마첸코의 깔끔한 카운터 두 방이 터진 것 외엔 견제에 견제가 이어졌다. 2라운드도 카운터만 맞추고 적극적으로 펀치는 내지 않았다. 4라운드 페드라자는 자세를 스위칭 사우스포로 상대하지만 뭐 딱히 상황이 달라지진 않..
일단 감탄, 와! 와! 씨발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내년 3월 19일 AT&T 스타디움에서 에롤 스펜스 대 마이키 가르시아의 IBF웰터급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이거 진짜 솔직히 난 정말 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하더라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속전속결로 이뤄진 거 같다. 가르시아가 스펜스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계속 도발하던 게 마냥 도발이 아니고 진짜 오피셜까지 갈 줄이야!가르시아가 존나 상남자는 상남자인 거 같다. 현재 라이트급이 주체급인데 슈퍼라이트 한 체급 건너뛰는 것도 모자라 상대가 현 웰터급 최고 유망주인 에롤 스펜스라니 씨발 개쩐다. 혹자는 무모한 도전 또는 미스매치라고 평할 법도 하다. 아니 오히려 그게 상식적인 거 같다. 일단 하드웨어 차이가 심각할 정도다. 가..
어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레나 월드복싱슈퍼시리즈(이하WBSS) 밴텀급 토너먼트가 열렸다. 난 사실 WBSS에 좆도 관심 없었다. 다만 세계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만 참가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비인기 경량급 선수라도 실력만 있으면 엄청난 돈을 만질 수 있도록 높은 상금이 책정돼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내가 슈퍼스타 유망주 1순위로 꼽는 이노우에 나오야가 참가했나보다. 그리고 토너먼트 8강전 첫 경기가 열린 거다. 상대는 20승 1패의 후안 까를로스 파야노로 WBO 밴텀급 인터콘티넨탈 챔프였다. 결과부터 말한다. 1라운드 1분, 초살 KO다. 아무리 상대가 네임드가 아닐지언정 세계랭커고 전적도 나름 깔끔한 편인데 거의 뭐 초전개박살냈다. 보면 볼수록 물건이다. 전 경기도 그랬지만..
오늘 로마첸코 인스타에 요런 게 올라왔던데 이거 실화?호르헤 리나레스와의 대결영상 올리고 12월 8일에 다시 한번 붙는다고 써놨는데 아직 BOXREC 레코드나 기사를 확인할 수 없다. 이거 사실이라면 쒸바 존나 대박매치업이다. 올해 본 경기 중 최고의 진짜 개쩌는 하이클래스복싱제전이었고 내가 꼽은 올해의 매치였는데 씨발 이걸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본다고?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팬으로서 반기고 재미있긴 하겠지만 글쎄....... 리나레스가 이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로마첸코 파해법을 발견했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보는데..... 뻔한 결과가 아닐지........역시 6라운드 넉다운이 문제였나? 리나레스도 한번 더 붙으면 가망성 있다고 보는 건가? 아니면 당장 가장 돈 되는 파이트이기 때문일까? 로마..
이번에 골로프킨이 패하자 편파여부를 떠나서 기다렸다는 듯 골로프킨을 폄훼하는 자들이 또 대가리 빳빳이 세우고 아는 척 해대는 모습이 보여 존나 꼴사납다. 카넬로 이전까지 상대한 상대들이 모조리 약체였다는 걸 비롯해서 제법 아는 척 해가며 단조로운 공격과 수비로 한계가 있다는 둥 지랄염병을 떨고 있다. '난 전부터 알고 있었어. 골로프킨이 이런 식으로 무너질 걸 말이야.'라는 식의 스탠스를 취하며 훈장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 씨발 그딴 논리가 통하려면 씨발 진작에 무너졌어야지 골로프킨 나이가 40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금와서 그딴 개씨발잡소리하면 누가 곧이 듣겠냐고 병신새끼들아.전부터 말했지만 아무리 상대가 병신좆밥이라도 프로복싱인재풀에서 통합챔프 방어전 21연승에 붙는 족족 씨발 KO로 초전박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