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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늘도 어떤 분이 공황 관련 글에 도움이 됐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또 쓴다. 공황장애 진짜 개좆같은 질환이다. 전 세계인이 모두 의지와 정신력만으로 공황장애를 깨부수는 그 날까지 계속 쓴다. 이거 전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지만, 강조하려고 또 쓴다. 공황장애란 질병이 악화되는 명확한 순간들이 존재한다.그것은 언제일까? 다름이 아니라 나의 어떤 정상적인 행동과 루틴을 공황발작 혹은 예기불안으로 인해 방해받아 완료하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예를들어 지하철 안에서 공황발작이 온다? 어이쿠! 어쩌지? 지하철에서 내려야 할 거 같아! 그래서 목적지 도착하기 전에 내려버린다? 그럼 공황발작 1승이다. 그때부턴 공황장애가 그냥 불편한 느낌에서 진짜 병이 되어가는 거다. 패배가 쌓일수록 증세는 더 심해지..
간만에 오늘의 명문 하나 쓴다. 전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서 따온 것과 마찬가지로 공황장애 혹은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적 증상의 극복에 관한 글이다.올리버 색스는 현 신경과 교수이자 의사로서 본인이 직접 만나고 치유한 환우들의 생생한 사례들을 소재로 많은 저서를 발표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일단 존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소설도 아닌데 영화로도 제작됨) 거기다 두뇌신경학자로서 인간에 관한 고찰도 상당히 음미할 만하니 기회되면 한번씩들 읽어보기 바란다.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그의 저서 중 '화성의 인류학자'에서 따온 글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람으로 나름의 완치에 이르렀다고 믿는 사람이다. 난 무엇보다 치유과정 중 첫 번째로 약, 신경안정제를 끊는 것을 내세웠다. 그리고 '화..
공황장애 관련 글에 큰 도움이 됐다는 댓글을 보고 그에 자극받아 공황장애 관련 글 하나 더 쓴다. 지난 공황장애 치유법 글 에서 공황장애를 완치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공황발작의 순간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헌데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여 쓴다.공황발작은 당해본 사람만 아는, 그야말로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려운, 끔찍한 경험이다. 그것은 겪어본 사람으로서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그 공황발작의 시간을 견뎌내면 나중에는 분명한 증상완화와 완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끔찍한 순간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이 방법도 공황의 다른 치유법들과 마찬가지로 아마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이 방법으로 잘 견뎌왔다. 도움이 되는 ..
난 몇 년전 공황장애로 고생했고 6개월간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재발하고, 지금은 약도 안 먹고 '완치'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알 것이다. 공황이란 병은 스스로의 감각과 환상에 사로잡히는 병이고, 그것을 의지로 어찌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고통받는다.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은 공황상태가 아닐 때 이성적으로 돌이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그 상태에 일단 돌입하게 되면 온갖 불안감에 공포감에 더해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나 존나게 고통스러워서 그냥 당장 뒈질 것만 같다. 도저히 못 견딘다는 말도 다 이해한다. 나는 어찌됐건 지금은 나 스스로 공황장애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어떤 과정을 통해 극복했는지 매우 명료하게 적어본다. 물론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공황에서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