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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 하빕 vs 맥그리거 경기 봤다

TripleGGG 2018. 10. 8. 04:10

복싱블로그지만 원체 빅매치였으니 후기쓴다.

우선 마지막 난투극까지 아주 재미있었다. 하빕의 그라운드 개비기도 워낙에 소문난 잔치다보니 긴장하며 보게 되더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맥그리거 이렇게 영혼까지 탈곡될 줄은 몰랐다. 진짜 그야말로 개줫털렸다. 리매치 소리 나오고 있던데 씨발 개소리다. 진짜 클라스 차이 장난 아니었다. 힘이고 기술이고 그 자신 있던 타격마저도 맥을 못췄다. 몇 번을 해도 절대 못 이긴다고 본다.

무엇보다 나는 복빠로서 이 경기의 입장장면을 통해 UFC가 화이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제대로된 선수위주 루트로 성장하고 계속 스타를 발굴한다면 앞으로 복싱계보다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맥그리거가 누군가? 비록 경기 자체는 광대매치였다지만 어쨌거나 MMA는 물론 복싱계까지 넘나들며 수천억 돈잔치를 벌이는 명백한 세계적 슈퍼스타다. 그에 비해 하빕은 아직 유명세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보기에 하빕과 맥그리거의 인지도 차이는 골로프킨과 카넬로보다 더 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UFC는 챔프 하빕을 나중에 옥타곤에 부르고, 이름 역시 나중에 부르는 당당한 챔프 대접을 제대로 했다. 얼마 전, 인기를 이유로 도전자를 챔프행세 시키던 그런 개씨발좆같은 그림 따위는 그려지지 않았다. 

이 두 경기만 딱 놓고 보자면 어라? 복싱 세계 3대기구보다 UFC벨트가 더 권위 있고 가치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멋졌다.

앞으로가 중요할 거 같다. 하빕이 옥타곤을 뛰쳐나가 난투극의 시작을 한 것을 두고 왈가왈부가 이어지고 있는데 나는 이거 쿨하게 넘겨야 한다고 본다. 징계는 주되 그것이 하빕의 선수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맥그리거는 경기장 안도 아니고 밖에서 그것도 자기 경기 아닌 날 버스를 습격하는 짓까지 했는데도 걍 넘어가놓고 하빕을 차별해서 중징계하는 병신짓을 하지 않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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