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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이노우에 나오야, 또 이겼다

TripleGGG 2018. 10. 8. 00:30

어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레나 월드복싱슈퍼시리즈(이하WBSS) 밴텀급 토너먼트가 열렸다. 난 사실 WBSS에 좆도 관심 없었다. 다만 세계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만 참가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비인기 경량급 선수라도 실력만 있으면 엄청난 돈을 만질 수 있도록 높은 상금이 책정돼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내가 슈퍼스타 유망주 1순위로 꼽는 이노우에 나오야가 참가했나보다. 그리고 토너먼트 8강전 첫 경기가 열린 거다. 상대는 20승 1패의 후안 까를로스 파야노로 WBO 밴텀급 인터콘티넨탈 챔프였다. 

결과부터 말한다. 1라운드 1분, 초살 KO다. 아무리 상대가 네임드가 아닐지언정 세계랭커고 전적도 나름 깔끔한 편인데 거의 뭐 초전개박살냈다. 보면 볼수록 물건이다. 전 경기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더욱 성장한 것처럼 보였다.

초전박살

불필요한 동작은 전혀 없다. 신중하고 집요하게 자신만의 거리를 종이 한 장 차이로 유지하며 기회를 살핀다. 그리고 파야노의 앞손이 헐렁해지자 전광석화처럼 원투작렬! 파야노는 그대로 뒤로 다운, 일어나지 못한다. 다시 보니 첫 쨉에 이미 맛탱이 간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제대로 들어갔다.

씨발 경기 보고 개깜놀했다. 이건 정말 무서울 정도다. 체급 올리고 지난 번 맥도넬 박살냈을 때만 해도 '그래 맥도넬이 전략을 병신 같이 짜서 더 무기력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닌 거 같다. 이건 그냥 나오야가 존나게 강한 거 같다. WBSS상금 걍 지금 가져가라. 

아무래도 이놈은 밴텀에 있으면 안 되겠다. 더 올라가야 할 거 같다. 적어도 페더까지는 그냥 씹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욕심을 부려보면 파퀴처럼 초다체급 챔프를 노리는 거다. 라이트급! 그리고 웰터까지! 이게 존나 욕심 같긴 한데 지금 뿜는 포스 보면 또 가능할 거 같기도 하고.... 씨발 그래 하자! 해버리자! 나오야 씨발 가자! 날자!

미친경기력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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