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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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짧소(존나짧은소설)

1. 해면체

TripleGGG 2018. 10. 5. 00:59

"난 좀 이상한 거 같아. 아니 분명히 이상해. 왼쪽 젖꼭지를 꼭 누르고 있으면 말이야. 심장이 뛰는 게 느껴져야 하는데, 그게 잘 느껴지지 않는단 말이야. 난 어쩌면 죽어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그녀는 그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것을 쥐고 그 대가리를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금세 그것이 반응해서 딱딱해졌다.

"심장이 뛰어야 몸에 피가 돌아. 그리고 피가 돌아야 여기가 이렇게 되는 거야." 

"그런데?"

"이게 네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라고,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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