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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오늘 로마첸코 인스타 보니까

TripleGGG 2018. 6. 30. 02:00

로마첸코가 "내 다음 상대 누구로 할까?" 라고 올렸더라. 그래서 댓글을 살펴보니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가장 많은 언급이 된 것이 누군가 봤더니 메이웨더가 키우는 저본타 데이비스였다. 물론 많은 복싱팬들은 저본타는 로마첸코한테 비빌 수준이 못 되며 보나마나 개줫털릴 것을 예상하고 있고, 나 또한 그렇다. 마이키 가르시아 급의 검증강자와 붙는 것이 여러모로 모양새가 보기 좋을 것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양식이 될 것이란 말도 동의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기 달린 수많은 댓글들처럼 저본타 데이비스와 로마첸코가 붙는 모습을 당장이라도 봤으면 좋겠다.

왜냐고? 위에 예상한 바로 그 그림을 보고 싶어서다. 

저본타가 로마첸코에게 복싱인생에 회의 느낄 수준으로 먼지나게 쳐맞고 링바닥을 뒹굴거나 트레이너에게 경기포기하겠다고 질질 짜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둘이 트위터로는 합의된 듯ㅋㅋ

메이웨더의 말도 잘 안 듣고 디스마저 한다는 저본타의 싸가지나 구린 사생활 때문이 아니다. 나는 운동선수에게 링 밖에서의 대단한 인성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복서로 돈 벌어쳐먹고 복서로서 이름을 날릴 욕망에 불타는 새끼가 링 안에서의 법도를 어기는 꼴은 좆같다.

저본타는 지난 폰세카의 경기에서 정말이지 좆같은 짓을 했고 제 아무리 잘한다고한들 아직은 유망주 소리를 듣는 수준의 선수가 링 위에서 그딴 짓거리(참고글)를 하는 건 진짜 개빡친다. 링 밖에서 뭔 개지랄을 하든 그건 아니지 개새끼야. 

그때 이후로 나는 누군가 이 새끼에게 '복싱'으로 참교육을 해주길 바랐으나 아직까지 잘 안 되고 있기에 역시 로마첸코가 나서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저본타가 로마첸코를 피할 것 같진 않다. 원체 오만방자해서 지가 이길 수 있을 거라 단단히 착각할 거라 본다. 하지만 문제는 메이웨더다. 저본타보다 100배 영악해서 분명히 저본타의 현 무패전적을 소중히 보호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사람들이 저렇게 원하다보면 경기에 걸리는 돈이 커지기 마련이고, 머니새끼가 머니를 마다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좀 더 어그로가 끌리길 바란다. 

사실 그래서 이글도 쓴다. 영향력 제로지만.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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