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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이노우에 나오야 vs 제이미 맥도넬 경기리뷰

TripleGGG 2018. 5. 25. 23:07

오늘 일본 오타 시티 체육관에서 이노우에 나오야 VS 제이미 맥도넬의 WBA밴텀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역시 중계는 되지 않아서 생중계로는 못보고 방금 여기저기 찾아서 봤다. 뭐 오래 안 걸렸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딱 다가서는데 벌써 크기 차이가 한 눈에 들어왔다. 당연 맥도넬이 크다. 거기다 나오야는 이것이 월장 후 첫 경기다. 당연 지난 번 로마첸코 경기가 그랬듯 상당한 접전을 예상했다. 

계체량 당시 피지컬 차이 보소

헌데 2분 21초 경, 다가선 나오야의 원투에 이어진 전매특허 레프트 보디 블로우!(진짜 볼때마다 이 레프트 보디는 거의 미사일이다 미사일) 바로 몰아치는 나오야! 맥도넬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나오야의 보디블로가 하나 더 들어간다. 이후 맥도넬은 상당히 수세적이 되고 나오야는 계속 몰아 붙인다. 

1분 20초경 나오야가 크게 휘두른 레프트에 맥도넬 적중! 휘청하더니 뒤이은 나오야의 라이트+레프트에 그대로 다운돼버린다. 맥도넬 얼른 일어나지만 뒤이은 나오야의 폭풍같은 펀치러쉬에 심판이 경기를 중지시키고 동시에 맥도넬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경기종료. 나오야의 1라운드 TKO승이다.

할말이 없다. 이건 진짜 "씨발 개쩐다"라고 밖에. 나오야 승리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이노우에 나오야는 진짜다. 진짜 괴물이다. 이 경기만 본 이들은 또 너무도 무력하게 무너진 제이미 맥도넬을 좆밥으로 치부할수도 있다. 그러나 제이미 맥도넬은 2008년 이후 지난 10년 간 패배가 없는, 당당한 내츄럴 밴텀급 디펜딩 챔피언이다. 말이 좀 나오긴 했지만 일본의 또 다른 실력있는 복서 가메다 도모키도 2번이나 이긴 명실상부한 밴텀급의 강자란 말이다! 그런 맥도넬을 거의 동네 꼬맹이 줘패듯이 일방적으로 잡았다. 이건 진짜 할말 없다. 다시 말한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진짜다.

나오야는 동체급의 앞선 레전드(지금은 져버린...) 로만 곤잘레스보다 훨씬 안정적인 복싱을 한다. 절대 대주지 않는 확고한 디펜스에 자신의 거리에서 확실한 펀치를 낸다. 그렇다고 수비적 복싱을 하는 것도 아니다. 방어는 단단하나 분명 상대를 눕히려는 복싱을 한다. 어? 씨발 완벽하네. 존나 멋있다.  

내 생각에 이 정도면 밴텀에는 적수가 없다고 봐야 한다. 더 올라가야 한다. 비록 키와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나오야의 재능과 실력은 씨발 넘사벽이기 때문에 최하 두 체급은 더 올라가도 된다고 확언하고 싶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개쩐다. 아시아에서 저런 압도적 천재가 파퀴아오 이후에 또 나오다니 씨발 오늘부터 나오야 제대로 빨아보련다. 다음 경기 개기대된다.

헐 그러고 보니 나오야 벌써 라이트 플라이, 슈퍼플라이에 이어 밴텀까지 3체급 제패다. 나이도 93년생으로 창창하고 씨부랄! 여기 레전드 예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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