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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로마첸코 vs 리곤도 내가 뭐랬나?

TripleGGG 2017. 12. 10. 13:43

오늘 뚜껑 열렸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로마첸코 vs 리곤도의 슈퍼페더급 타이틀전!

씨바 결론부터 말한다. 내가 뭐랬나? 로마첸코가 리곤도 앞뒤로 존나게 돌려까다가 끝날 거라고 했나 안 했나? 물론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을 하긴 했다. 다들 알다시피 리곤도도 몇몇 복싱팬들 사이에서 거의 신격화에 가까운 정도로 빨리는 실력자가 아닌가? 허나 경기의 뚜껑을 열고 보니 이게 웬걸? 로마첸코는 내 예상을 거의 그대로 실현했다.

앞뒤로 존나게 돌려깠다.

1라운드 시작, 리곤도는 생각보다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링 중앙을 차지하려 들었다. 로마첸코는 개의치 않고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탐색전을 펼친다. 2라운드부터 리곤도의 클린치와 수비복싱이 시작되고 로마첸코의 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3라운드부터 로마첸코의 복싱이 시작된다. 그리고 뭐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 거다.

농락. 농락. 농락. 

리곤도의 클린치가 심해지고 벨트라인 아래로 머리가 뚝뚝 떨어지지만 로마첸코는 이 또한 개의치 않는다. 머리가 떨어지면 떨어진 곳에 주먹을 쏘아보낸다. 후두부를 톡 치며 도발을 하기도 한다. 클린치가 나오면 확실하게 빠져나온다. 6라운드에 심한 클린치와 홀딩으로 리곤도는 경고를 받고 1점 감점까지 당한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버린다. 리곤도의 코너에서 경기를 포기한 것이다. 결과는 그렇게 로마첸코의 수월한 승리가됐다. 진짜 예상 그대로 됐다. 리곤도의 경기포기가 의아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코너에서 제대로 봤다고 생각한다.

육체적 데미지보다 정신적 데미지를 더 우려한 판단이었다고 본다. 리곤도는 지금까지 이렇게 심하게 개줫털린 적이 없다. 나는 로마첸코의 압승을 말하면서도 체격 차이를 제외하면 큰 실력차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거기다 리곤도는 지지않는 수비형 복서가 아닌가? 그런데 막상 경기를 보니 씨발 이건 체격차가 문제가 아니었다.

로마첸코가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테크닉, 경기운영, 공격수비, 심지어 스피드까지!!! 모든 면에서 리곤도를 씹압살아주개바닥에짓밟아버렸다. 앞손 뒷손으로 그냥 골고루, 리곤도라는 강자를 상대로 체육관장이 어제 들어온 관원이랑 스파링하는 포스를 보여줬다. 리곤도가 체급이 같았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 본다.

리곤도도 리곤도의 코너도 지금까지 그들이 치러왔던 그 어떤 경기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씨발감당할수없는4차원의 벽을 느꼈을 거다. 내가 봐도 이건 더 해봐야 리곤도 캔버스에 뒹구는 꼬라지 보려고 기다리는 거 밖에 안 됐다, 따라서 그 전에 경기를 멈춘 것이다.

가뜩이나 노잼더티복싱하던 리곤도는 나이도 많아 이제 앞으로의 커리어를 장담할 수 없게 됐고, 로마첸코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을 선보임으로써 이제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게 됐다. 이제 더 확실히 알겠다. 현 복싱판 P4P 넘버원! 복싱갓은 로마첸코다.

아 지지않으려는 더티수비복싱 하는 새끼들 전부 로마첸코랑 붙였으면 좋겠다. 진짜 복서 슈퍼천재 로마첸코에게는 그딴 가짜복싱이 통하지 않는 걸 알았다. 로마첸코는 이제 명실공이 복싱계의 희망이자 빛이다. 씨발 오늘부터 로마첸코 은퇴할때까지 쪽쪽 빤다. 씨발 맹세한다.

ps. 지금 보니까 몇몇 리곤도 팬들 인지부조화 아다리 맞은 거 같은데 씨발 정신차렸음 좋겠다. 실력차가 너무 뚜렷하게 드러나서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더구만.

그리고 추가하자면 2라운드 말미에 리곤도는 지난 번 무효처리된 경기때와 똑같이 로마첸코의 뒷목붙잡고 어퍼컷을 시전했다. 물론 로마첸코가 거기 당하진 않았지만, 실력은 차치하고 그거 진짜 개좆같은씹쓰레기 같은 반칙습관이니 복싱말년이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본다. 그 버릇 못 고칠 거 같으면 그냥 MMA로 가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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