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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는 필승전략

TripleGGG 2017. 7. 3. 16:40

정식 복싱매치로 볼 수 없는 이벤트이자 서커스이지만, 희대의 이벤트이자 서커스로 인정해줄 만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경기, 복싱에 대해 똥꾸녕 털만큼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복싱으로는 맥그리거가 죽었다 깨어나도 머니웨더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업셋' '이변' 경기들을 종합해보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복싱으로 아예 이길 수 없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근차근 고민해보니 몇 가지 전략이면 충분히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 이게 그 전략이다.


1. 일단 첫째로 자신이 정통 복서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한다. 이길 수만 있으면, 심판 눈에만 띄지 않으면, 뭔 짓이든 할 수 있다는 워드적인 마음가짐을 간직한다. 그리고 심판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

2.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보다 키, 체구, 심지어 리치마저 더 우세하다. 즉 체격적 조건에서 메이웨더보다 우위라는 말이다. 일단 체중 맞춘 뒤에 미친듯이 리게인 해서 메이웨더보다 최대한 큰 상태로 링에 올라가야 한다.

3. 메이웨더 정도 실력파한테 어설피 아웃복싱하지말고, 무조건 큰 체구를 이용해 들이대서 복슬링을 시전한다. 틈나면 클린치하고 이게 씨름인지 복싱인지 알 수 없게 해야 한다. 

4. 복슬링 난전 상황에서 대가리 잘 흔들어서 헤드버팅 시도한다. 연습 많이 한다.

5. 복슬링 상황에서 벨트 아래로 호시탐탐 불알깨기 시도한다. 연습 많이 한다. 심판한테 안 걸리는 연습. 안드레 워드한테 가서 배운다. 이게 효과가 제일 좋다. 상대의 멘탈을 부숴서 이성을 잃게 한다. 어쩌다 걸려도 포기하지말고 계속 시도한다. 워드처럼.

6.  마지막으로 MMA파이터로서의 장점을 활용한다. 복슬링 상황이 아닐 땐 실제로 차거나 덤벼들진 않더라도 여차하면 테이크 다운하고, 킥을 할 거 같은 모션을 마구 취해준다. 혼란하게 만든다. 안 덮치고 안 차면 그만이지 뭐.

7. 복슬링 상황에서 귀에다 최대한 립서비스 한다. "씨발새끼야 다음 라운드에 니 턱주가리에 하이킥 날라간다. 기대해라." 이런 거.


최근 열린 복싱 경기들 보면 저 지랄염병을 해도 승수 1승 올리는데 별 지장 없더라. 그러니까 저 모든 개짓거리들을 종합해서 메이웨더를 공략한다면 맥그리거가 승리하는 것도 꿈 같은 일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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