왐마 켈 브룩 vs 에롤 스펜스 경기 잡혔네?

오는 5월 27일 영국 요크셔 쉐필드에서 켈 브룩 VS 에롤 스펜스 주니어의 IBF 웰터급 타이틀 전이 잡혔단다. 그에 앞서 열릴 알바레즈 vs 차베스 주니어의 시합보다 더 기대된다!

존나 용감하게 웰터에서 미들로 올려서 골로프킨과 인상적인 빠따교환을 했던 상남자 of 상남자 켈 브룩 형이 역시나 상남자다운 다음 행보를 보여준다! 켈 브룩, 골로프킨에게 안와골절까지 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기에 다음 상대는 한 템포 쉬어가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에롤 스펜스? 헐이다 헐! 

에롤 스펜스가 누군가? 21승 무패! 18KO의 깔쌈한 전적! 파퀴아오와 아미르 칸에게 판정까지 갔던 알지에리를 거의 반 죽여놨던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웰터급의 신예가 아닌가? 스펜스 또한 펜싱복서는 절대 아니다. 상당히 깔끔한 스텝, 테크닉과 강한 펀치력을 바탕으로 야금야금 상대를 조지며 확실히 상대를 눕히려는 복싱을 한다. 전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솔직히 브룩이 전혀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브룩이 상당히 노련하며 강한 선수라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경기를 놓고 보자면 스펜스가 보여준 모습이 당연히 훨씬 강렬하며(레오나드 분두와의 경기에서 실신KO시킴ㅇㅇ), 브룩이 절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개인적으론........ 스펜스가 이길확률이 더 높은 거 같기도 하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스펜스가 이기면 스펜스는 촉망받는 신예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를 것이고 다른 웰터급 대어들과도 주먹을 교환할 당당한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뭐 이미 자격은 충분하다고 보지만 말이다.

실상 브룩이 잃을 게 더 많은 경기라고 본다. 현재 36승 1패인데, 2연패를 당할 경우 전적이나 이미지 면에서 타격이 상당하리라고 본다. 브룩이야 스펜스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상대를 찾아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었을 텐데, 골로프킨의 다음 경기로 곧장 이렇게 강력한 상대를 맞을 줄은 몰랐다. 이제보니 브룩은 안방 챔프가 아니라 진정 복서다운 복서! 뜨거운 심장의 투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