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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곤잘레스 vs 스리사켓 경기결과 ㅎㄷㄷ

TripleGGG 2017. 3. 19. 14:45

골로프킨과 함께 무패복서로서 P4P 무동의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로만 곤잘레스와 태국의 카오사이 갤럭시를 잇는 떠오르는 스타라는 스리사켓의 경기가 골로프킨vs제이콥스 메인이벤트의 언더카드로 열렸다.

경기결과부터 말하자면 스리사켓의 판정승이다.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했던 역대급 UPSET이 터진 것이다. 사실 스리사켓은 곤잘레스가 지난 번 이겼던 콰드라스보다 약체로 평가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 사실 이때부터 좀 불안했다. 어째 좀 오늘 날이 아니네......-..-


경기는 솔직히 메인이벤트보다 훨씬 잼있었다. 둘 다 전혀 물러서지 않는 빠따질로 끝까지 싸웠다. 초반부에 스리사켓의 보디블로우에 곤잘레스가 다운을 당했고, 스리사켓의 버팅으로 곤잘레스가 부상을 입었을 때부터 어째 불안불안했다.


스리사켓은 테크닉과 노련미가 떨어지는 만큼, 힘과 체격을 무기로 한 전진과 파워펀치 남발로 승부수를 띄웠다. 머리처박고 무작정 밀고 들어가 파워펀치 조지는 단조로운 공격스타일이었는데 딱 버팅나기가 좋아서 실제로 버팅나고, 6라운드엔 감점도 받았다. 허나 역시나 오버히트! 후반부엔 체력의 고갈이 눈에 띄게 보였으며 12라운드엔 등을 보며 야유를 받기도 했다. 


곤잘레스는 특유의 노련함과 최상급의 테크닉,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틈을 파고 들어 꾸준하게 유효타를 처박았다. 하지만 곤잘레스도 끝내 다운은 뺏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판정으로 가고, 나는 곤잘레스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심판은 1명 무승부, 2명 스리사켓 승으로 스리사켓 우세승으로 결과가 났다. 아마도 곤잘레스가 당한 다운과 스리사켓이 받은 감점을 또이또이로 보고 나머지 라운드에서 스리사켓이 우위였다고 판단한 것 같다. 


헌데 분명 경기 운영상 무대뽀로 조지는 스리사켓의 펀치는 곤잘레스의 가드 위를 치거나 빗나가는 게 많았고, 확실히 보고 조지는 곤잘레스의 펀치가 훨씬 많이 적중된 것 같은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거기다 곤잘레스가 챔프고, 딱히 수세적으로 몰린 것도 아닌데 좀 거시기 했다. 물론 좆같다라고 할 만큼 곤잘레스가 압도적인 건 아니라지만, 굳이 저런 식으로 우세승 먹일 거면 곤잘레스 쪽이 훨씬 우세했다고 본다.


어쨌든 곤잘레스가 패배함으로써 4체급 월장 타이틀 제패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내가 보기엔 슈퍼플라이 월장이 곤잘레스의 한계인 것 같다. 솔직히 지난 번 콰드라스 전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겨우 이겼다. 오늘도 잘 싸웠고, 실제로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지만 상대의 힘과 체격에 버거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니면 전략이라도 바꿔야 할 것 같다. 곤잘레스가 기본적으로 계속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세를 유지하는 전략이 주이다 보니, 상대의 펀치를 받아주는 게 필수다. 과거엔 정말 무지막지해 보였는데 그것이 체급이 오르며 여의치 않게 된 느낌이다. 체급 올리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8체급 제패한 파퀴신님........ 당신은 대체...........


아무튼 오늘 참 예상 다 빗나간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가는 것도 스포츠의 묘미고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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